No. 18

spiccuo


놀랍게도 인생에서 드디어 고백을 해봤다.
평생 써내야한다고 생각했는데
고백을 해보니
뱉어낼 수 있게 되어
도리어 글쓰기 잘 된다

지난 짝사랑에서는
다음에는 꼭 사랑하면 일찍 깨달아야지
이번에는 꼭 고백을 해야지 생각했는데
드디어 달성했다

새벽 내내 걷다가
아침에 일어나서 편지를 쓰고
나오라고 해서
고백하고 싶다고 말했다
그래서 고백했습니다!

이번에 좋아하게 된 남자아이는
오만하고
입만 열면 거짓말에
앞과 뒤가 다르고
자기 마음도 모르는 것 같은
허울좋은 녀석으로
그런 녀석이라 정말 좋아했습니다 ...
사실 지금도 좋아해요

.
고백을 해보니 느낀점.
이거 죽을 것 같아서 고백해도
이 마음이 오롯이 남아있구나.
이 마음을 어디로 가게 할 것인지는
이제 완전히 나의 몫.


이제 정말 써내려야지.

온 몸을 비틀어서 써야지.

뱉어내고.
뱉어내고.
무조건 뱉어내야지.

더이상 뱉을 수 없을때까지
헛구역질 하면서 글을 써야지

쓰는 인간이 되고야 말겠어
더이상 망설임 없이 써내고 말거야